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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9일 / 밀란 쿤데라 - 무의미의 축제 중층구조와 따라가기 힘든 의식의 흐름, 서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법한 에피소드들, 이 책의 구성과 표현 방식은 제목 그대로 ‘무의미의 축제’라 할만하다. 기억에 나지 않는 인물의 이름만큼이나 그들은 시답지 않은데, 혼자 공상을 하는 인물, 배꼽에 관해 철학적인 집착을 하는 인물, 멋있게 보이기 위해 국적을 위조하는 인물, 불치병에 관한 거짓말을 하는 인물 등. 짧은 책인데, 내가 뭘 읽는지 모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 기-기-기-전의 구성 방식을 가진 소설의 말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무의미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은 행복을 가는 열쇠이며….’ 뭐 이런 느낌. 이 책을 읽고, 우리는 너무 ‘의미 있음’에 기대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다. 의미 있는 시간, 의미 있는 책, 의미.. 더보기
영화 버드맨(BIRDMAN) - 감상평 '난 존재하지 않아-', '내가 지구상에서 사랑 받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라는 두 가지 문장이 이 영화의 전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존주의를 영화로 옮겨놓는다면 딱 이 모양이 되겠지- 내가 뽑은 키워드는 "존재의 부정과 증명", "나라는 존재의 기인", 너무 지루하게 설명했지만 2시간이 전혀 길지 않은 영화. 아주 좋다. 블랙스완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 더보기
오설록 처음 가봤는데 맛있다...저건 한라봉 뭐시기인데 아이스크림이랑 한라봉 쥬스랑 섞인? 약간 음 쉐이크 같은 맛. 나중에 또 가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