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먹어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정이라는 폭력 내가 좋아하는 소설 중에 올덕스 헉슬리의 라는 소설이 있다. 제목 그대로 멋진 디스토피아 소설인 이 소설에는 ‘소마’라 불리는 약이 존재한다. 고통을 없애주고, 쾌락을 주며, 행복을 느끼게 한다. 참 대단한 약이 아닌가?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소마’다. 언제부터인가, 인문학과 힐링이라는 거대한 이름에 숨은 자기개발백서 같은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아프니까 xx다’, ‘xx의 독설’ 뭐 그런 이름의 책이 많이 흘러나왔고, 힐링은 마케팅의 주요 소구점이 됐으며, 결국 인문학과 힐링은 주위에 존재하는 프렌차이즈 커피숍 만큼이나 흔한 존재가 됐다. 물론, 이런 패스트 인문학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안에 숨어 있는 ‘단정’이 싫을 뿐이다. 어느 순간 인.. 더보기 이전 1 다음